2021. 1. 23. 15:04ㆍ트렌드
오늘은 리뷰는 아니고 카메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잠시 들렀습니다. 물론 아이폰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지난 글을 본 분들은 이런 생각했을 겁니다. ‘얘는 인물 사진에 왜 이렇게 집착해?’ 따위의 생각들. 대답은 간단합니다. 막 찍어도 있어 보이게 나오거든요.
인물 사진이 주는 황홀감
인물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애플은 아이폰 7 플러스의 듀얼 카메라와 함께 인물 사진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잠깐 스마트폰으로 저렇게 멋진 보케 효과가 나온다고?’
이건 혁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름은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아이폰 7의 국내 정발이 시작되고 한달음에 달려가 7 플러스를 업어 왔습니다.
인물 사진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드라마틱했습니다.
사진이란 게 그렇죠. 평범한 장면을 살짝만 달리 찍어도 극적인 느낌이 남다릅니다. 예컨대 이런 장면.
같은 배경을 찍었지만,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눈높이에서 플랫하게 찍었습니다. 평범합니다. 반면 아래 사진은 로우 앵글로 잡았습니다. 가까운 지점은 초점을 맞춰 또렷함을 살렸습니다. 먼 배경은 초점을 날려 흐릿하게 연출했습니다. 보케 효과도 넣었죠. 같은 배경이어도 아래가 더 재밌습니다.
왜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약 조절의 힘입니다. 아래 사진은 앵글과 초점으로 힘을 줄 곳과 뺄 곳을 조절했습니다. 사진이 한결 입체적입니다.
갑자기 웬 강약 타령?
이 말을 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아이폰 7 플러스의 인물 사진 기능은 이 강약 조절이란 것을 가능케 했습니다. 배경을 날리고, 인물(피사체)을 살리는 식으로 말입니다. 배경을 죽이고 인물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면서 아이폰의 사진은 제법 그럴싸해졌습니다.
덕분에 제 어깨가 으쓱 올라가기도 했죠. 아이폰 7플러스를 손에 쥔 어느 날. 친구들과 여행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아이폰만 챙겼습니다. 친구들이며 풍경이며 열심히 찍어댔습니다. 그러곤 찍은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감탄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 뒤로 친구들 사이에서 제 별칭은 이 잣가(이 작가)로 불립니다. 아이폰 12 프로를 쓰는 지금도 여행만 가면 전담 포토그래퍼마냥 사진을 담당합니다.
이 작가라... 그런데 친구들이 아직 모르는 게 있습니다. 사실 전 닥치는 대로 셔터만 눌렀을 뿐이라는 걸. 나머진 인물 사진이 알아서 해줬다는 것을.
Shot on iPhone 12
서론이 길었습니다. 놀랐겠지만,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모두 서론이 맞습니다. (^^) 제가 오늘 키보드를 두드리는 진짜 이유는 Shot on iPhone 12 소식을 공유하기 위해섭니다.
애플은 매년 Shot on iPhone이나 사진 챌린지를 열고, 유저들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저처럼 아이폰 카메라에 푹 빠진 사람들의 작품을 공유하죠. 이곳엔 막 찍어도 있어 보이는 아이폰 사진이 한가득합니다. (물론 실제 작가들이 막 찍진 않았겠지만)
이게 매년 챙겨보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같은 아이폰에서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게 참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나도 왠지 잘 찍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도 생깁니다. ‘이거 봐, 내가 가진 아이폰으론 이런 작품을 찍을 수 있다구’라며 앱부심이 쑥쑥 커지기도 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에 공개됐습니다. 하나같이 다 황금손들의 사진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인물사진, 도시 경관, 밤하늘 그리고 여러 가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몇 장을 골라 왔습니다. 지금부터 멋진 사진이 선사하는 황홀경에 빠져봅시다.
멋진 구도와 색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Shot on iPhone이나 챌린지 수상작을 보다 보면 마구마구 사진을 찍고 싶어집니다. ‘나도 이런 작품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샘솟는다고나 할까요.
뭐 못할 거 없죠. 우리에겐 막 찍어도 멋스러운 아이폰 인물 사진 기능이 있으니까요.
자, 그럼 사진이나 찍으러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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