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1. 03:12ㆍ트렌드
얼마 전 꽤나 날 선 시선으로 클럽하우스를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가장 자주 쓰는 앱이 클럽하우스인 듯합니다. 물론 참여형 팟캐스트 같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조금씩 애정이 생기고 있긴 합니다. 말하는 플랫폼보다는 듣는 플랫폼으로 말이죠.
오늘은 제가 자주 듣는 클럽하우스 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할 때 집중력을 높여주는 (듯한?) 클럽하우스 룸 추천입니다.
스타벅스 온 듯, 별다방 음악방
클럽하우스 룸은 팔로우 기반으로 뜨는 거 아시죠? 룸을 운영하는 모더레이터를 팔로우 하면 해당 방에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막 입성했다면, 이 계정은 필수로 팔로우하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별다방 음악방 TAEMIN SONG 님입니다. 어비라는 닉네임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시는 분 같습니다. 현재 별다방 음악방을 운영 중인 모더레이터입니다.
별다방 음악방에서는 24시간 끊임없이 스타벅스 매장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재즈 혹은 재즈풍 음악이 꽤 고음질로 송출되는 것이 특징이죠. 어비 님은 이 방을 운영하기 위해서 스트리밍 장비를 구매하고, 음원 로열티까지 내면서 스타벅스 매장 음악을 송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받을 만한 정성입니다.
전문 장비로 스트리밍 하는 방답게 음질은 여타 음악방 대비 깔끔합니다. 덕분에 실제 스타벅스 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커피 한 잔과 별다방 음악방이 있다면, 제가 있는 곳이 바로 스타벅스… 그러다 보니 스타벅스에서 일할 때처럼, 집중력도 쑥쑥 올라갑니다. 일터에 왠지 모를 무드가 더해지는 것 같기도 하죠. 여러모로 노동요로 추천하고 싶은 룸입니다.
노래 중간중간, 아주 가끔 셀럽이나 어비 님의 녹음된 멘트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한마디만 쑥 하고 빠지는데, 그걸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일에 집중하면서 카페에 온 듯한 무드를 더하고 싶다면, 이 룸에 주목해 보세요.
백색소음의 힘, 침묵의 키보드 소리
두 번째 추천 룸은 침묵의 키보드 소리 ONLY 클럽입니다. jaeyong park 님을 팔로우 하면 이 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마디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만 울려 퍼질 뿐이죠. 탁탁탁탁 톡톡톡톡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백색소음 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잔기침 소리나 자잘한 생활 소음도 들리는데 귀를 불편하게 할 정도는 아닙니다.
가끔은 음악의 멜로디가 귀에 거슬리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땐 이 룸에 들어가 백색 소음을 들으며 일을 합니다. 역시 집중력을 올려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줍니다.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이 룸에 있는 분 대부분이 일하기 위해 모였다는 점입니다. 누군가가 열심히 일하며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면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죠. 일하는 데 동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 룸에 들어가 열일 하다 보면, 가끔 쉬는 시간을 갖자며 20분 동안 쉬고 오라는 멘트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다고 독려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제법 힘이 됩니다.
노래도 싫고, 연주음도 싫다면 이 백색소음 룸에서 집중력을 높여 보기 바랍니다.
저는 클럽하우스을 잘 안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룸을 발견하면서 자주 접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창의적으로 응용한 룸이라니! 앱 개발자들은 이런 모습을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또 어떤 룸이 세상에 나오게 될지, 이제 은근히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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