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와 경차 할인 카드는 무적이지

2022. 10. 16. 22:02리뷰

캐스퍼를 사고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아마도 그돈씨. 아반떼와 유지비를 비교한 수많은 리뷰에서 아반떼에 뒤지는 연비를 보이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경차전용 카드를 더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이제 막 캐스퍼나 경차를 구매하거나 이제 막 경차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이들에겐 이 혜택이 해당하지 않겠다. 기존 현대카드 경차전용 카드(현재는 발급 종료)를 소유한 이들만 누릴 수 있는 꿀혜택이기에…

현대카드는 월간 30만 원 실적 달성 시 리터당 200원이 할인되고, 월간 70만 원 실적 달성 시 리터당 400원이 할인되는 경차전용 카드를 발급했었다. 경차 유류세 환급도 지원한다. 리터당 할인액은 월간 최대 3만 원까지다. 리터당 할인 혜택 주유소는 SK에너지, 현대 오일뱅크 두 곳이다.

유류 할인과 유류세 환급을 활용하면 정말 알뜰살뜰하게 캐스퍼를 유지할 수 있다. 내 경우 보통 3~4만 원어치 기름을 넣는데 휘발윳값이 대략 1,620원 정도이고, 3만 원을 충전했을 때 유류 할인 6,900원, 유류세 환급 4,390원 총합 11,290원 정도의 할인을 받고 있다.

기름 한 번 넣을 때마다 10,000원에서 11,500원 수준의 할인이라고 보면 되겠다. 30,000원 충전 기준이다. 정리하자면 3만 원어치를 휘발유를 18,000원에 넣는 이점이 있다 하겠다.

여기에 통행료 할인과 공영주차장 반값까지 더하면 쏠쏠함은 배가 된다. 예를 들어, 제주도 갈 때 계양역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면 경차 50% 할인이 적용된 하루 4,000원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내 경우 이번 여름 휴가철에도 차로 편하게 공항을 가면서 주차료까지 저렴하게 잘 해결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앞서 언급한 현대카드 경차전용 카드 혜택은 기존 카드를 소유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현재는 카드가 리뉴얼되면서 할인액이 리터당 150원으로 줄었고 월 한도로 2만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월간 30만 원 실적 달성 조건도 붙었다.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고유가 시대에 이마저도 감지덕지하지만 말이다.

여전히 그돈씨 이야기를 들으며 캐스퍼를 타고 있지만, 각종 할인을 더하면 결코 캐스퍼가 아반떼에는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유지비 면에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