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팟 미니, 안 사고 어떻게 참아요?

2021. 4. 14. 01:00리뷰

오늘은 살까 말까 오조오억 번을 고민하다가 결국 손안에 넣은 스피커. 애플 홈팟 미니를 들고 왔습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간단한 개봉기를 남기려 합니다.

홈팟 미니를 처음 본 순간, 터져 나온 한마디는 “예쁘다”입니다. 이렇게 예쁜 걸 안 사고 어떻게 참았을까요?

역시 애플, 깐깐함이 돋보이는 마감

애플의 패키지는 단 한 번도 실망을 준 적이 없습니다. 홈팟 미니 역시 마찬가집니다. 저는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선택했는데요. 박스 외관부터 눈이 갑니다. 홈팟 미니의 상단부와 측면이 박스에 그려져 있죠.

뚜껑을 열면 홈팟 미니가 반겨줍니다. 누군가에겐 호, 누군가에겐 불호를 외치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동그란 형태와 격자무늬의 직물 소재가 돋보이죠. 멜론을 닮았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극호의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에 호감을 더해주는 건 장인정신에 가까운 마감입니다. 홈팟 미니 역시 애플답게 깔끔한 마감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는 하부에 애플 로고를 새긴 걸 보면 이들의 깐깐함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어댑터까지, 딱 알맞은 구성품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홈팟 미니 본체와 설명서, 애플 스티커, 그리고 USB C to C 어댑터가 들어 있죠. 아이폰 12의 충격이 커서인지 애플 패키지에 어댑터가 들어 있는 걸 보면 왠지 모르게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어댑터는 20W 애플 정품 제품입니다. 아쉽게도 미국 직구 제품인지라 11자 형태입니다. 국내 정발은 이미 물 건너간 듯하니, 홈팟 미니를 구매한다면 변환기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변환기 대신에 국내 정발된 20W 어댑터를 구매했습니다. 아이패드에 포함된 18W 정품 어댑터하고도 호환된다고 하니, 아이패드 어댑터가 있다면 활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29W 맥북 어댑터에도 물려봤는데, 호환되진 않았습니다. 호환이 안 되면 주황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홈팟 미니는 유선 제품으로, 본체에 달린 USB C 케이블을 어댑터에 꽂아줘야 하는데요. 이 지점에서 살짝 아쉬움이 생깁니다. 어댑터는 화이트, 케이블은 스페이스 그레이. 색깔 맞춤이 안 됩니다.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어댑터까지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연동은 Good, 영어 시리는 Bad

어댑터 연결까지 끝냈다면 이제 아이폰과 연동할 차례입니다. 늘 그렇듯 애플의 연동법은 쉽고 간편합니다. 아이폰을 홈팟 미니에 갖다 대면 알아서 연동됩니다.

연동은 에어플레이 와이파이를 이용합니다. 블루투스 연결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애플 전용 규격으로 연동되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홈팟 미니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아이폰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언어 설정을 하게 되는데요. 한국어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영어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폰의 시리 또한 영어로 변경됩니다. 제 기준으로 이 부분이 가장 크리티컬한 단점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후기에서 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 홈팟 미니 개봉기는 여기까집니다. 오늘은 결론 대신 첫인상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홈팟 미니의 첫인상은 훌륭했습니다. 특히 마감과 애플 특유의 간편한 연동이 좋은 인상을 남겼죠.

과연 음질과 사용성에서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후기에서 계속.